피치 프레이밍이 뛰어난 포수는 블로킹 능력이 떨어질까?

피치 프레이밍이 뛰어난 포수는 블로킹 능력이 떨어질까? 단순히 생각하면 그럴것 같다. 프레이밍이 뛰어난 포수는 글러브를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움직여야 하며, 이렇게 되면 공을 안정적으로 잡지 못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말 그럴까? 이를 확인해보자.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에서 제공하는 프레이밍 득점기여도(Framing Runs)와 블로킹 득점기여도(Blocking Runs)를 활용해보자. 프레이밍 득점기여도는 포수가 프레이밍을 함으로써, 블로킹 득점기여도는 포수가 블로킹을 성공적으로 함으로써 리그평균보다 더 기여한 득점을 의미한다. 메이저리그 약 110명 포수를 대상으로 했을 때, 연도별 두 수치의 상관계수는 다음과 같다.

  • 2018년: .107
  • 2017년: .167
  • 2016년: .142

두 스탯이 양의 상관관계를 갖지만, 상관성이 크진 않다. 2016~2018년 누적 수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프레이밍 득점기여도와 블로킹 득점기여도의 상관계수는 .043로 나타난다. 즉, 프레이밍과 블로킹 스탯 간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는 것이다.

이번엔 포수 간의 경기수를 동일하게 해서 비교하기 위해, 프레이밍 득점기여도와 블로킹 득점기여도를 각 포수에게 주어졌던 기회 횟수로 나눠서 다시 비교해보자. 연도별 스탯 간 상관계수는 다음과 같다.

  • 2018년: .300
  • 2017년: -.003
  • 2016년: .134

연도별 편차가 크나, 특별히 음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즉, 프레이밍이 뛰어난 포수라고 하여 꼭 블로킹을 잘 못한다고 볼 순 없다. 포수는 프레이밍 또는 블로킹 어떤 능력이든지 뛰어나면 되는데, 2018년 기준으로 프레이밍, 블로킹 수치에 대한 표준편차가 각각 5.73점, 1.13점인 점을 고려할 때, 프레이밍이 뛰어난 포수가 블로킹이 뛰어난 포수보다 기여도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2016~2018년 누적 프레이밍 득점기여도가 높은 선수는 다음과 같다.

RankNameFraming RunsBlocking Runs
1Yasmani Grandal69.9 -0.3
2Tyler Flowers59.0-2.0
3Austin Hedges40.71.6
4Roberto Perez36.25.1
5Martin Maldonado35.61.2
6Buster Posey34.62.9
7Christian Vazquez33.10.3
8Jeff Mathis28.62.4
9Jason Castro28.21.2
10Russell Martin25.71.5
11Miguel Montero23.6 -0.6
12Austin Barnes23.52.6
13Mike Zunino21.4-2.6
14Caleb Joseph20.54.6
15Travis D’arnaud20.32.0
16Sandy Leon19.20.0
17Yadier Molina19.13.0
18Tony Wolters17.4 -1.3
19Luke Maile14.01.0
20Max Stassi1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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